5월의 지리산의 숲에는 참 많은 산나물들을 맛볼 수 있다.
흔하게는 취나물로 시작해서 단풍잎같이 생긴 단풍취, 우산모양의 우산대나
물, 더덕순, 둥글레싹나물, 비비추, 뽕잎나물, 장녹나물 등등
갖가지 맛과 향을 지닌 5월의 산나물들은 티를 잘 걸러내어 다듬고 데쳐서
된장이나 간장, 고추장 등의 전통 양념들에 버무리면 참 맛이 좋다.
그날그날 다른 상차림과 어울리게 양념을 선택하거나, 각 산나물마다의 향이
나 맛에 어울리게 양념을 선택하여 장의 종류를 택한다. 대게 된장이나 간장
에 버무리면 무난하나 고추장은 그 향에 묻혀버릴 수 있어서 잘 선별하면 된
다. 쓰고 떫은 맛이 강하면 된장 양념에 캐슈넛을 갈아서 달짝하고 고소한 맛
을 더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나물 자체의 향과 맛을 즐길려면 집간장
에 들기름만 더해도 훌륭한 맛이 난다. 그때그때의 기호나 상차림에 따라 맛
을 달리하면 질리지 않게 나물반찬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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