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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날 지리산 힐링마을을 찾아온 가을도 날이 갈수록 더 짙어져갑니다 푸르던 잎이 노랗고 빨갛게 물드는 단풍의 절정! 눈을 돌리는 족족 아름다운 풍경들이 쏟아지는데요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그저 두고 볼 수 없어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 힐링마을 식구들은 가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힐링마을 식구들의 가을 나들이는 당연히 가을 정취가 듬뿍 담긴 곳들이겠지요?
이번에 간 곳은 바로바로 물길을 따라 잘 다져진 산책길과 그 길을 따라 양 옆으로 단풍 나무가 몸을 드리우고 있는 아름다운 뱀사골이랍니다 단풍 사이로 힘차게 흐르는 물을 보면 활기가 도는 기분이에요 눈이 즐거워 끝내고 싶지 않은 나들이었어요
눈을 즐겁게 해준 단풍이 있었는가 하면 성큼 다가오기 시작하는 겨울 기운에 첫서리가 내리기도 한 시월이었는데요 된서리가 내린 어느 아침 힐링마을입니다 지붕과 마당 잔디 위로 하얗게 서리가 내려있네요
서리가 내리면 비로소 감은 맛이 들기 시작해요 첫서리가 내리던 날, 이젠 감을 따야겠다며 좋아하는 목사님의 탄성이 귓가에 생생하답니다 그렇게 산에서 잔뜩 따오신 감을 곶감으로 만들기 위해 환우분들이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열심히 껍질을 깎아 처마에 매달아놓았는데요
곶감이 쭈글쭈글 익어가는 것을 보며 하루하루 겨울이 오고 있구나를 깨닫게 되겠죠 감을 대롱대롱 매달아놓은 힐링마을 전경이 또다른 가을의 향취를 물씬 풍기게 해줍니다 힐링마을이 이 바람골로 이전한지도 이제 어연 5년이 다 되어 가네요 이전한 이듬해 심었던 대추나무며 감나무, 무화과 나무에도 조금이지만 과실이 맺혔는데요 자라는 속도는 더디고 따먹을 과실은 작아도 점점 힐링마을의 가을을 책임질 소중한 한부분으로 자리매김하겠죠 힐링마을도 울타리회도 이처럼 같이 성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박과 늙은 호박이 익어가는 힐링마을엔 가을에도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납니다 슬근슬근 톱질한 박은 속을 긁어 낙지와 함께 연포탕을 끓여먹고요 늙은 호박으로는 맛있는 호박죽과 호박 지짐을 해먹습니다 풍성한 가을이네요
이렇게 풍성한 결실을 맺은 힐링마을 주방에도 좋은 소식이 생겨 전합니다 그건 바로바로! 식기세척기인데요!
우리 힐링마을 울타리회 회원이신 곽경미님과 윤미라님께서 식당에 맞는 세척기를 기증해주셔서 힐링마을 주방에 설치되었습니다 이로써 단체급식을 하는 힐링마을 주방에 열탕소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더 구축하고 식사의 질을 위해 노력하시는 주방팀의 수고도 훨씬 덜 수 있어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후원해주신 두 회원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애면글면하면서 환우분들 외엔 꼭꼭 문닫고 살았던 힐링마을에도 어쩔 수 없이 코로나가 찾아왔습니다
힐링마을지기들이 코로나에 걸려 결국 시월 마지막 주부턴 센터문을 닫고 지기들 모두 강제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조심한다고 했는데 역부족이었나봅니다 물의를 일으켜 문을 닫게 되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젠 몸도 얼추 기운을 차리고 있고 11월 6일 경부터 안팍으로 깨끗이 소독하고 환경을 점검해 다시 오픈하고자합니다 이런 사정을 아시면서도 격려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센터 가족분들께 감사의 인사 대신 전하며,,, 이런 사정으로 11월 호로 조금 늦기 인사 올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건강 잘 챙기시고 유행 중인 목감기가 독하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건강해진 모습으로 12월 소식을 들고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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