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코앞이니 바빠질 수밖에 없는 11월입니다 힐링마을에도 겨울이 되기 전 마지막 가을을 보내며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요 한 번 소식을 바삐 전해보겠습니다
일단 센터에 비닐 하우스와 장독대가 생겼어요 원래부터 텃밭이 있어 간단한 채소들을 길러서 먹었었지만 비닐 하우스가 생기니까 조금 더 전문적인 느낌이 나죠?
장독대는 보기에도 장독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예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그건 바로바로~
메주 만들기!콩을 골라내고 깨끗이 세척해서 커다란 솥에 넣고 푹 삶은 다음꾹꾹 으깨주어 모두가 아는 네모난 모양을 만듭니다이렇게 모양을 다 잡으면메주를 말리고 띄우는 일은 이제 시간에 맡겨야 해요
메주를 삶는 동안 메주를 묶을 새끼를 꼬는 목사님 옆에서열심히 장난치고 있던 콩순이 포착!앞발을 텁텁 내지르더니 카메라를 보고는 데크에서 뛰어내려 도망칩니다용맹하기가 초원을 누비는 사자같아서 열심히 찍어보았어요겨울이 오기 전에 끝내야할 일이 또 뭐가 있느냐바로 김장이 있죠센터에서 1년에 딱 한 번 수육이 나오는 날이 있으니그게 바로 김장 당일!갓 담근 김장 김치의 영롱한 자태에이미 실컷 맛 봤음에도 불구하고 입 안에 침이 고이네요개인적으로 김치가 제일 맛있는 시기는양념이 완전히 베기 전 새김치 상태일 때와양념에 푹 절어있는 묵은지 상태인 것 같아요하우스도 짓고 장독대도 만들고 장독 안에 넣을 메주도 담그고 김장도 하고!이 정도면 겨울을 버틸 준비가 다 된 것 같죠?
바쁘게 준비하면서도 시간을 내어힐링마을 식구들 다 같이 국화 분재를 구경하러 가기도 했어요붉은 색 국화는 처음 봐서 신기해서 한 장 남겼는데지금 다시 봐도 색이 참 오묘한 것 같아요붉은 국화는 인고와 절개를 의미한다고 하더라고요추워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피는 꽃에게 참 잘 어울리는 꽃말이죠? 마지막으로 저번에 약속했던 진짜 단풍! 저날이 오랜만에 외출이었던 지라 단풍이 만개한 장면은 아니지만 약속을 잊지 않고 가져왔습니다
빨갛고 노랗고 자연은 어떻게 저렇게 선명한 색을 내는 걸까요? 산 속에 살지만 풍경이 눈에 선명한 계절이 오면 그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아요
날이 점점 추워지네요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는데 이 비가 지나면 이제 꼼짝 없이 겨울이겠네요 그럼에도 겨울은 겨울의 낭만이 있는 법! 하얗게 펼쳐진 설원과 성탄절의 기쁨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들 힐링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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